김무성 "선봉에 설 것"…본격 대권 플랜 실행?

취임 2주년 기념식 "제왕적 대통령 권력체계 바꿔야" ‘개헌’ 피력 차효진 기자l승인2016.07.15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14일 당 대표 취임 2주년 기념식을 연 가운데 1천500여명의 지지자가 운집해 대선 행보에 본격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영등포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에서 열린 행사에서 "우리가 변화의 주체가 되고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한 혁명 동지가 되자. 다시 한 번 이 김무성을 믿고 힘을 모아주시겠냐"고 말했다.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_새누리당 홈페이지

 
이날 행사에는 당 대표 도전에 나선 정병국, 한선교 의원 등 정치인과, 김 전 대표의 당대표 경선 당시 선거캠프의 핵심 구성원들, 대한인터넷신문협회 이치수 회장을 비롯한 언론관계자 그리고 각 지역별 지지자 등 1천500여 명이 자리했다.

20대 총선에서 참패한 뒤 잠행을 이어온 김 전 대표는 이날 넓은 행사장을 꽉 채운 내빈들에게 줄곧 환한 미소로 호응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변화의 선봉에 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건배사도 '더 넓은 무대로, 반드시 김무성'을 외쳐 대권 시사를 가늠케 했다.

김 전 대표는 당 대표 시절을 상기하며 "박근혜 정부의 각종 개혁정책들을 남에게 미루지 않고 제가 선두에 서서 이끌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그는 ‘30시간 내에 꼬리 내린다’, ‘보기와 달리 덩치 값 못한다’는 자신에 대한 일부 평가를 언급하며 "이러한 여론을 모두 듣고 있어도 내색하지 않고 이를 악물고 참았다"며 당시의 불편했던 속내를 드러냈다.

김 전 대표는 공천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당 대표로서 당헌당규에 위배되는 공천을 의결할 수는 없었다"며 "이를 두고 여러 가지 뒷말이 많지만 동지 여러분, 집단지도체제의 악조건 속에서 정말 고군분투했다는 보고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우리 모두 총력을 쏟아야 할 시기에 과거에 얽매여 있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지도 않고, 자신들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무책임한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장악하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며 거듭 단결을 호소했다.

그는 "제왕적 대통령 권력체계를 바꿔야 한다"고도 말해 박근혜정부에서의 금기어로 인식되는 ‘개헌’ 의지를 비치기도 했다.

김 전 대표는 "이제 국민의 입장에서 볼 때 여야 간에 골육상쟁 같은 극한 대립의 정치를 끝내야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며 "한 사람만의 인치(人治)로는 너무나 큰 대한민국을 운영할 수 없다"고도 말해 개헌 의지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권력을 나눠야 한다, 협치를 해야 한다"며 "여야 간 연정을 해야 하는 권력구조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사 직후 김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사실상 대권 선언을 한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대권에 나서겠다고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래를 위해 힘을 모아 달라'는 말은 곧 대권 행보로 인식된다는 지적에 "앞으로 더 두고 봐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전 대표는 8.9전당대회를 불과 1개월 앞둔 이날의 행사 역시 ‘친목 도모’라고 규정하는 등 본격 대권행보를 위한 비박계 모임이라는 일각의 해석에 선을 그었다.


차효진 기자  hjcha@worldyan.com
<저작권자 © 대한인터넷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협회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사)대한인터넷신문협회 사단법인고유번호: 518-82-00021  |   회장/이사장 이치수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12, 한신빌딩 1105  |  대표전화 : 02-2633-2583  |  팩스 : 02-2633-2584  |  정기간행물번호 : 서울 아 03584  |  발행·편집인 : 이치수
청소년보호 책임자 : 이서원
Copyright © (사)대한인터넷신문협회. 협회 공식 계좌: 기업은행 077-149845-04-018(예금주: 사단법인 대한인터넷신문협회)
All rights reserved.Contact webmaster@inak.k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