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집권의지 없는 정당 존재가치 없어“

“선거결과 제대로 인식해야...총선 당시 정책현안 입법화” 차효진 기자l승인201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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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11일 “비상대책위 대표 자격으로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마지막 자리인 것 같다”며 "정당이란 것이 집권의지가 없고 집권할 수 있는 능력을 보이지 않으면 존재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총에서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서 어떻게 해야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집권할 수 있는지 냉정하게 분석해야 한다. 당이 일사불란하게 추진하는 모습을 보일 적에 국민으로부터 지속적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_더민주 홈페이지.

이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해 당론을 모으기에 앞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일부 의원들을 향해 일침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우리 당이 관습처럼 해온 것에 비해 안 맞는 부분이 많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왜 그럴 수밖에 없는지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적인 만족을 위해 정당이 존재하는 게 아니다. 당신들 생각으로는 더민주 태도가 굉장히 애매모호하고 맞지 않더라도 우리는 집권이 중요과제이기 때문에 당을 이런 식으로 끌고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러 의원들 중에도 불만이 많다는 걸 충분히 알고 있다"며 "대표라는 사람이 왜 저런 행동을 취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고 주문했다.

김 대표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관행에 젖은 대로 당을 운영하면 저도 편하다는 걸 알지만, 지금 나라의 전체 상황이 변화하고 있고 세계가 변화하고 있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당을 운영해서는 국민의 뜻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여소야대 상황이 됐는데도 집권당이 이를 어떻게 슬기롭게 끌고 가서 국정을 정상적으로 운용하겠다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선거결과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정치하는 집단은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대선을 앞두고 지난 총선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많은 정책현안들을 입법화해서 그것이 실질적으로 국민 생활에 편익을 제공할 수 있는 준비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효진 기자  hjcha@worldy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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